서산의 꿈★은 계속된다

GuruSky · Jun 12, 2007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newsid=80416

가난하지만 희망찬 서산의 꿈★은 계속된다

[JES 최원창.김민규]

한국 최고의 부자구단과 언제 문닫을 지 모르는 가난한 시민구단의 대결. 12일 서산종합운동장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서산 오메가의 2007 하나은행 FA컵 26강전의 단상이다.

결과는 예상한대로 수원의 4-1 승리로 마무리됐고, 김남일(30·수원) 등 수원 선수들은 이날 승리로 총 1억5000여만원의 승리수당을 챙겼다.

하지만 2002년 창단 후 최강팀을 상대한 서산 선수들은 11개월째 월급 한 푼 받지 못한 설움을 이어가야만 했다. 한 경기만 이겨도 수천만원을 챙기는 스타들이 즐비한 수원.

25명의 선수들이 단 한푼의 수입이 없는 서산. 스타 2명의 몸값이면 1년 운영비가 떨어지건만 서산 최종덕 감독은 "20억원만 있으면 팀을 잘 운영할 수 있을텐데…" 하며 넋두리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서산 선수들에게서는 패배감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이들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수원을 상대로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신현준은

"구단 재정은 어렵지만 감독님이 도와주시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 며 " 우리에게도 기회와 희망은 있다 " 고 힘주어 말했다.

▲빚독촉 아주머니의 성화에 이를 악물고

수원전을 앞두고 최감독은 라커룸에서 진지하게 팀미팅을 하고 있었다. 이때 씩씩거리며 문을 박차고 들어온 한 아주머니는 밀린 식대를 달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선수들이 밥을 사먹던 인근 식당 주인이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맥이 빠질 노릇이지만 이골이 난 터라 기죽지 않았다. 최감독은 "후회 없이 뛰라" 는 지시를 내리고 선수들을 필드로 내보냈다.

지난해 9월 구단을 인수한 오메가 텐더 그룹은 첫 달 5000만원의 지원금을 던져두고는 손을 끊은 상황이다. 11개월째 무일푼. 최감독은 아파트를 처분하며 근근히 팀을 이끌어왔다.

최감독은 이날 오전에도 서산시청을 들러 유상곤 시장을 만났다. 구단 운영에 관심조차 두지 않던 이전 시장들과는 달리 유시장은 서산 구단 살리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반면 특급스타들이 즐비한 수원은 내심 부상이 걱정되는 눈치였다.

오는 16일 K리그 경기를 앞둔 터라 조심조심하는 모습이 서산과는 자못 다른 분위기였다.

▲홈 서포터 4명 vs 원정 서포터 200명

수원에서 2대의 버스를 대절해서 서산에 모인 수원 서포터 수는 200여명. 정작 홈팀인 서산의 서포터는 4명에 불과했다. 깊고 푸른 바다(Deep Blue Sea·DBS) 소속 회원들은 목이 터져라 '서산'을 외쳐댔고, "뭐여! 뭐 이리 시끄럽다냐!" 하며 길가던 서산시민들도 하나 둘 경기장에 모여들었다.

조직적인 수원 서포터와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이들의 응원은 옛 축구팬들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 안정환 김남일의 얼굴을 볼 참으로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산이 골을 내주자 "아이고! 아이고!" 하며 한숨을 내쉬고는 "서산! 힘내라" 를 외치기 시작했다.

서산시청이 나눠준 빨간색 막대 풍선이 촌스러웠지만 이들에게는 훌륭한 응원도구였다. DBS 회원인 조한준(30)씨는 "총 15명의 서포터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처럼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함께 응원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서산의 무(모)한도전은 계속된다

경기를 마친 후 최감독은 "2골 정도 내줄 줄 알았는데 4골이나 내줬다" 면서 담담했다. 최근 내셔널리그(2부)서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그럼에도 수원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서산 선수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비록 제대로 된 월급 한푼 못받지만 열심히 뛴다면 더 좋은 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부도난 시멘트 공장 기숙사를 개조한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16일 홈에서 벌어질 ING FC와의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를 꿈꾸기 시작했다. 갯벌에서 피어나는 명문구단의 꿈말이다.

서산=최원창 기자 [gerrad@jesnews.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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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Users · Jun 12, 2007

눈물난다 정말...

TechFootball85 · Jun 13, 2007

I wish Seosan will get a good sponsor very soon.

bjk31 · Jun 27, 2007

http://news.naver.com/sports/index....emo_id=6786&m_p_id=-59&gno=news227,0000001257

눈물 납니다 ㅠ ㅠ
서산FC 힘내세요.

Deleted Users · Jun 27, 2007

T_t 정말 하루빨리 서산...k리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여...근데 서유는 언제 네셔널리그로 갈까...

TechFootball85 · Jun 29, 2007

svasco said: ↑

T_t 정말 하루빨리 서산...k리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여...근데 서유는 언제 네셔널리그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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